유즈의 독서 노하우 공개, 독서가이자 패션 크리에이터의 독서 취향은?
Episode.3-1
패션 크리에이터 유즈 - 독서편
유튜브 채널 'YUZU 유즈'를 운영하는 패션 크리에이터 유즈(본명 유지원)는 책을 통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쌓아가는 독서가이다.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고, 충분히 사유한 다음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유즈의 책 리뷰를 듣다 보면, 관심이 없었던 책조차 읽고 싶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책과 함께 확장된 유즈의 삶에 대한 시선과, 변화의 순간들을 지금 밀리의서재 왓츠인마이밀리에서 만나보자.
유즈의 독서 노하우 공개, 독서가이자
패션 크리에이터의 독서 취향은?
Episode.3-1
패션 크리에이터 유즈 - 독서편
유튜브 채널 'YUZU 유즈'를 운영하는 패션 크리에이터 유즈(본명 유지원)는 책을 통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쌓아가는 독서가이다.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고, 충분히 사유한 다음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유즈의 책 리뷰를 듣다 보면, 관심이 없었던 책조차 읽고 싶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책과 함께 확장된 유즈의 삶에 대한 시선과, 변화의 순간들을 지금 밀리의서재 왓츠인마이밀리에서 만나보자.
#무한한 지식의 창구, 책
한 달에 책을 여섯, 일곱 권씩 읽는다고요. 주로 언제 책을 읽어요?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대부분 책을 읽어요. 이북 리더기를 구매한 이후로는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자주 읽고요.
책과 엄청 친해 보여요. 언제, 어떤 계기로 책을 가까이하게 됐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웃음). 제가 학창 시절에 공부는 안 해도 책은 많이 읽는 학생이었거든요. ⟪해리 포터⟫,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나요. 20대에는 잠시 주춤했다가, 3~4년 전부터 다시 책에 꽂혀서 열심히 읽고 있어요.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왜 ‘책’에 꽂혔을까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인풋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제가 내향적인 성격이라 밖에 나가 인풋을 채우는 건 에너지 소모가 크더라고요. 그에 비해 책은 편하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인풋 창구였어요. 저랑 너무 잘 맞았죠.
책 리뷰 콘텐츠가 반응이 좋을 줄 알았어요?
아니요. 그래서 신기해요. 애초에 북튜버가 되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거든요(웃음). 그런데 누군가 댓글에 ‘남들이 못하는 걸 이 정도로 하는 거면 재능이다’라고 남긴 걸 봤어요. 그 후로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책을 많이 읽으니까 아카이빙 해두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콘텐츠로 만들기 시작했고요.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영상도 매달 찍게 됐어요.
#삶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독서
특별한 독서 습관이 있다면 몇 가지 소개 부탁드려요.
주로 병렬 독서를 하는 편인데, 저만의 규칙이 있어요. 비문학 한 권 읽으면 문학 한 권 읽고, 소설끼리 병렬로 읽을 때도 카테고리를 다르게 나눠서 읽는 편이에요.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생각할 거리를 주는 문장이 있으면 밑줄도 긋고요. 책에 메모도 자주 해요.
다른 장르를 섞어서 읽는 규칙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요즘 소설에 흥미가 생겨서 자주 읽는데, 소설을 여러 권 겹쳐서 읽다 보니 소설의 세계관이 막 뒤섞여서 내용이 헷갈리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장르를 번갈아 가며 읽고 있어요.
독서를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했어요?
유년 시절부터 생각이 많고, 정서적 고립감을 자주 느꼈던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런 생각을 해?’하고 되묻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으며 ‘아,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면서 고립감이 많이 해소됐어요.
책이 좋은 친구가 되어줬네요.
맞아요. 제가 호기심이 정말 많은데, 그 호기심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게 별로 없었어요. 책은 어떤 내용이든 깊이 다루다 보니까, 궁금한 부분들이 있을 때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많이 해소되더라고요. 독서 덕분에 인생을 입체적으로 살게 됐어요. 소설에 몰입해서 읽다 보니 MBTI도 T에서 F로 바뀌었고요. 공감 능력도 확실히 높아진 것 같아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책
여러 장르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잖아요. 장르별로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 궁금해요.
소설은 ‘내가 쓴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돼 있잖아요. 사람을 이해하는 데 힘이 됐어요. 저와 성격이 다른 캐릭터를 만나면, 생각해 보지 못한 쪽으로 생각해 보게 되면서 사람을 이해하도록 해주더라고요.
에세이는 ‘세상에 진짜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요. 일일이 면대 면으로 만나볼 수는 없는 사람들을 방구석에서 실제로 만나는 느낌이 들어요. 비문학은 정제된 고급 지식을 잘 흡수할 수 있게 도와주고요.
매달 ‘키워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고 들었어요. 이번 달 키워드는 뭐예요?
이번 달 키워드는 ‘자의식 과잉’이에요. 지난 몇 개월 동안 생각을 많이 했던 주제고요.
'자의식 과잉'에 꽂힌 계기가 있었어요?
자의식 과잉이 심한 것 같아서요(웃음). 유튜브를 운영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책 리뷰할 때 제 얘기를 많이 하게 돼요.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데 감정의 겹이 많을수록 자의식 과잉이 되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자의식 과잉을 예방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웃음).
#삶의 방향을 천천히 바꾸는 독서
인생 책, 있어요?
딱히 없어요(웃음). 책 몇 권 읽고 내 인생이 바뀌는 건 너무 사기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하.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제 안에 무엇인가가 쌓이면서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마치 습관처럼 내 몸에 익듯이.
그럼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한 문장 소개해 줄래요?
예술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수전 손택(Susan Sontag)이 약 20년 동안 쓴 일기를 모아놓은 에세이 『다시 태어나다』라는 책의 한 구절인데요.
‘치유는 탈 조건화다’라는 문장이에요. 쉽게 풀어서 얘기해 볼게요. 상처를 극복하려면, 그 상처의 ‘조건’에서 벗어나는 것이 ‘치유를 돕는 것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 문장이 와닿았어요.
여름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어요. 여름에 읽기 좋은 책 추천해 주세요.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나서 소설을 많이 읽게 됐는데, 정말 재밌는 소설이 많더라고요. 그중에 지금 딱 읽기 좋은 소설은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공포 소설이거든요. 무서움을 잘 못 느끼는데 자기 전에 읽으면 뒤에서 누가 쳐다보는 것 같아서 불 켜고 자요(웃음).
또 다른 책은 너무 유명한 고전,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의 ⟪여름⟫이에요. 계절 묘사가 잘 돼 있어서 여름에 읽기에 좋은 책이라 추천해 드려요!
What's in my millie
유즈에게는 책이라는 동반자가 있다.
책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온 유즈.
그의 책장엔 매일같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하나둘 쌓여간다.
이번에 유즈가 고른 ‘여름에 읽기 좋은 책’ 리스트에는 한여름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힌트가 담겨 있다.
공포부터 고전까지. 그가 직접 추천한 책들을 지금 밀리의서재에서 만나보자.
밀리의서재와 함께한 유즈의 왓츠인마이밀리, 어떠셨나요?
평소 영상 속에서 다 담지 못했던 그의 독서 노하우가 더해진 독서 취향을 더 깊이 관찰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오늘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책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 유즈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